남성이 큰 옷을 선호하는 이유, 혹시 여유증 때문일까?
닥터 컬럼
남성이 큰 옷을 선호하는 이유,
혹시 여유증 때문일까?
여성형유방증(여유증)이 있는 남성 환자들은 발달된 가슴을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큰 옷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슴 부위에 앞주머니가 있어 유두 돌출이 덜 드러나는 옷을 찾거나,
품이 넉넉한 맨투맨 티셔츠처럼 체형이 가려지는 옷을 즐겨 입곤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습관이 여름철에도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얇고 가벼운 옷을 입지 못하고 여러 겹 껴입다 보니
땀띠나 피부진균증 같은 피부질환이 쉽게 발생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슴이 드러나지 않도록 일부러
어깨를 구부정하게 하고 가슴을 움츠리며 자세
를 숨기기도 합니다.
이런 구부정한 자세가 성장기 동안 지속되면 골격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성인이 되어서도 잘못된 자세가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옷으로 가리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만약 자녀가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거나 겹겹이 옷을 걸치고,
구부정한 자세때문에 가슴을 제대로 펴지 못한다면
여유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거나 위축되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 단순한 신체 문제를 넘어
사회적·정신적·교육적 문제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성인이 되어서야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수술적 치료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가 먼저 눈여겨보고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문제를 더 키우지 않을 수 있습니다.
흔히 여유증은 비만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먼저
체중 조절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비만으로 인한 여유증은 체중 감량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지만, 유선 조직의 과도한 증식으로 생기는
진성 여유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유선 증식이 경미한 경우에는 사춘기 이후
호전되기도 하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잘못된 외모 인식을
바로잡고 성인까지 지켜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비만이 아닌데도 유방이 발달했다면
진성 여유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을 먼저 찾아
정확히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남성이 큰 옷을 선호하는 이유 뒤에는 단순한 패션 취향이 아닌
여유증이라는 신체적 컴플렉스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서 그런 모습을 보신다면,
한 번쯤은 이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요?